본문 바로가기

Dentistry

설탕 섭취와 충치

어릴때부터 수없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단 것 많이 먹으면 충치가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듯, 설탕은 충치 발생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탕수수 대량제배로 설탕이 싸지자 충치가 증가했다는 얘기는 이미 했지요.

 

그 외에도 설탕이 충치의 원흉이 된다는 증거는 많습니다.

그렇다고 충치를 막기 위해 설탕을 완전히 끊어야 할까요?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지요. ^^

 

 

<설탕 - 위키피디아>

 

 

대신 구강 청결을 유지하고, 바른 식습관을 가진다면 설탕을 먹는다고 해도 충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설탕섭취와 충치에 관해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을 말씀드리지요.

 

식후에 바로 먹는 케잌과 식간에 먹는 케잌?

 

첫번째로 알아두어야 할 부분은 식사시간에 함께 먹는 단 음식은 간식으로 먹는 것보다 훨씬 덜 해롭다는 점입니다.

1950년대의 스웨덴에서 실시된 오래된 실험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똑같이 주되, 한 그룹에는 식사시간에만 주었고, 다른 그룹에는 간식으로 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설탕을 간식으로 먹은 아이들의 충치 발생율이 4배 이상 높았답니다.

(이런류의 실험은 요즘은 인권문제때문에 불가능하겠지요. ^^)

 

그 이유인즉 이렇습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설탕을 먹으면 충치균이 설탕을 분해하여 산이 생기고 이를 부식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우리 입속의 여러 이로운 성분들은 부식된 이를 복구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두가지가 균형을 이룬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설탕을 섭취하고 양치질을 하기 전까지는 치아가 부식되는 속도가 회복되는 속도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밥을 먹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입안에 남아있는 설탕이 떨어져서 박테리아가 산을 못 만들게 됩니다.

특히 식후에 칫솔질을 잘 했다면 더 효과가 좋겠지요.

그러면 자연히 부식된 치아가 원상복구 되겠지요.

그런데 치아를 복구시킬 시간에 단 음식을 간식으로 먹어버리면 박테리아는 신나서 산을 분비할테니, 치아가 회복될 시간을 주지 않게 되는 겁니다

 

마치 상처난 살이 아물기 전에 다시 상처를 내는 꼴입니다.

 

그러면 간식을 먹고 무조건 양치를 하면 되지 않나요?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양치를 해서 설탕성분이 치아주변에 머물지 않도록 하면 되니까요.

이론상으로는 맞습니다.

하지만 칫솔질을 너무 자주하면 칫솔질 자체가 오히려 치아를 깎아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칫솔질은 하루 2번 (혹은 3번) 정도가 권장됩니다.

만약 간식으로 달거나 신 음식을 먹게 되면 물을 조금 드시거나 물로 입을 행궈내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똑같이 단 음식은 다 똑같이 충치를 유발할까?

정제된 설탕에 비해서 과당이나 유당은 충치 유발 요소가 낮습니다.

그래서 우유는 유당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치아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달고 끈적끈적한 음식이 아무래도 치아에 오래 남아있어서 충치유발요소가 크구요.

쫀득이 같은 것이 충치의 1등공신이겠지요. ^^


설탕 대체물

 

보통 사람들이 설탕을 거부하는 이유는 딱 두가지인 것 같습니다.

충치와 비만…

 

그래서 완벽한 설탕의 대체물이 개발된다면 그야말로 대박일 것 같은데..

불행하게도 아직 설탕을 완벽하게 대체할 제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설탕대체물은 크게 자연에 존재하는 알콜류의 설탕과 인공감미료가 있습니다.

 

알콜류의 설탕으로는 솔비톨(Sorbitol)과 자일리톨(Xylitol)이 대표적입니다.

솔비톨의 경우 일부 과일이나 해산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합니다.

하지만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은 화학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충치의 주요균인 뮤턴스는 이 솔비톨을 먹긴 하지만 산을 내놓지를 못합니다.

설탕대신 먹는다는 것을 가정하면 최소한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셈이지요.


자일리톨 껌으로 잘 알려진 자일리톨은 식물에 많이 존재합니다.

자일리톨은 솔비톨보다 더 나아가서 충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솔비톨이 충치균이 일을 못하게 하는 정도라면, 자일리톨은 충치균을 죽이고, 나아가서 플라그 주변의 산도를 조절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럼 충치 예방을 위해 자일리톨 껌을 씹어야 할까요?

제 의견이 궁금하시면 더 보기를 눌러주세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스파탐인 Equal입니다.>

 

하지만 이런 알콜계 당류의 경우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구요.

비용이 비싸다는 점이 설탕을 대체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지요.

과량 섭취시 암을 유발한다는 설도 있습니다.


물론..

맛도 조금 떨어집니다. ^^

미국 NIH에서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솔비톨과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효과는 증거를 인정할 수 있다라고 합니다. (물론 자일리톨이 더 강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1900년대에 가격을 낫추면서 다이어트까지 성공하게 하는 제품들이 속속등장하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사카린 류의 합성 감미료입니다.

사카린은 사용된지 100여년이 넘은 제품이고, 충치도 안생깁니다.

하지만 방광암을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고해서 요즘은 꺼리는 사람도 많지요.

Phenylalanin이라는 단백질 성분을 포함한 아스파탐(Aspartame)이 1981년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고 판매되기 시작하지요.

아스파탐의 경우 페닐알라닌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인공 감미료는 특유의 쓴맛을 감추기 위해서 다양한 처리를 합니다.

그럼에도 맛이나 안전성에서 설탕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론적으로 설탕대체물은 껌이나 사탕, 치약같은 곳에 부수적으로 사용될 수는 있지만, 설탕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기에는 현실입니다.



설탕과 충치
설탕은 충치를 유발합니다.
설탕섭취는 줄이는 편이 좋고, 만약 섭취한다면 간식보다는 식사시간중에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간식으로 사탕같은 것을 먹게 된다면 물을 조금 마시거나 입을 헹궈주면 좋습니다.
설탕대체물인 솔비톨과 자일리톨은 충치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