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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예방'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2.08 충치 백신이 만들어 진다면? (18)

충치에 대한 글을 쓰면서, 다음부터 충치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다루겠다고 했는데요.

굉장히 방대한 내용이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 난감하더군요.

그래서, 교과서식의 정리된 글보다는 오늘은 조금 흥미있는 주제를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자고 생각했습니다.


이전 글에서 설명했지만, 충치가 생기기 위해서는 박테리아, 당분, 시간, 그리고 치아 라는 요소가 모여야만 합니다.
우리가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칫솔이나 치실은 이에 붙은 플라그를 떼어내는 것입니다.


Streptococcus mutans - 충치의 주범인 박테리아입니다. (from wikipedia.org)


그런데 칫솔질, 치실 하시는 게 정말 귀찮지 않나요?
저도 그렇습니다.^^

만일 충치 예방 주사가 있다면 어떤가요?
맞기만 하면 충치 걱정 끝...
밤에 입이 심심하여 아이스크림을 한 입 떠 넣고도 충치 때문에 칫솔질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않고 잘 수 있다면... ...
저같아도 행복하겠습니다. ^^

하지만 아마, 충치 예방주사라는 것 조차 들어보신 분은 흔치 않으실 겁니다.


그럼 충치도 박테리아에 의해 생기는 병인데, 왜 충치 백신은 없을까요?

(충치는 박테리아가 만드는 병이고, 이 박테리아는 사람사이를 옮겨다니는 전염성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어머니에게서 아이에게로 전염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첫 치아가 나기 전인 6개월미만의 아이에게서는 충치를 유발하는 S. mutans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 Byontae (아이디가 ^^;)님께서 댓글로 정정해 주셨는데요.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미만의 아이에게서도 S. mutans가 발견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검증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지요. 단지 박테리아가 발견된다는 것 뿐이지, 입안에 살고 있다는 점은 아닙니다.

이전글을 참조해 주세요.)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론적으로 충치 백신은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만들어지고 있다라는 표현이 정확하겠군요.)


그래서 지금 개발중인 충치 백신을 한 가지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 연구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곳은 미국 정부 산하의 치과 전문 연구 지원 센터정도 되는 곳입니다.
(The National institute of Dental and Craniofacial Researc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과연 얼마나 좋을 지 생각해 보세요. ^^

충치는 세 단계를 거쳐 발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치아 표면에 충치균(S. mutans)가 달라붙고, 그 박테리아들이 biofilm을 생성하여 모여들면서 포도당과 글루칸(glucan)을 주변에 생성한 후, 그 포도당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산(lactic acid)가 생성되는 것입니다.

마치 도미노와 같은 이 과정에서, 충치 균들이 아예 이에 붙지 못하게 하거나 서로 뭉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이 충치 백신의 핵심적인 방법입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현재 동물실험을 끝내고 임상실험이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이 백신은 충치균이 어머니에게서 아이에게 전달되어 번식하기 전, 즉 아이의 첫 유치가 나기 전이 주사를 맞는 (실제로는 코로 불어넣는 방식) 적기가 됩니다.

예방 접종이 끝나, 면역기능이 잘 개발되면, 아이는 특수한 항체를 분비하게 됩니다.

이 항체는 충치균(s. mutans)표면에 있는 특정한 단백질에 달라붙게 됩는데요.

이 단백질(AgI/II)은 mutans가 치아 표면에 붙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문어의 빨판을 생각해보세요)

결국 충치균이 치아에 붙질 못하니, 충치가 자연스럽게 예방되는 원리입니다.

(엄밀하게 s. mutans는 직접적으로 이빨 표면에 붙지는 않고, 다른 박테리아를 매개로 해서 붙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충치균의 표면에 항체(S-IgA)가 붙어 이빨 표면에 못 붙게 되는 모식도 (from Dr. Russell's lecture)

그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충치 예방 주사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연구진에 의해 십 몇년 전에 임상실험까지 끝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경우는 수동적 방식의 백신(Passive immunization)이라고 해서 10대를 대상으로 계속 항체를 뿌려주는 방식이었는데요.
불편하고 효과가 아주 좋지 않아서 시판되지는 못했다고 하네요.

위키피디아나 다른 자료를 찾아보면 그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충치 예방접종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며 첫 연구는 거의 30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럼 왜 우리는 아직 충치 예방 접종을 맞지 않을까요?

몇 가지 문제점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먼저 이 예방주사의 효력은 100%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모든 사람을 위한 꿈같은 평생 보장의 백신이 아니란 것이지요.


우리몸의 면역 타겟을 직접 박테리아로 잡아 제거하는 방식도 아닌데다, 충치를 유발하는 다른 균도 존재하거든요.

게다가 충치발생이라는 것이 박테리아 외에도 많은 요소가 작용한다는 것이죠.

이 아이가 백신을 맞아서 충치가 안생기는 건지, 이를 잘 닦아서 안생기는 건지, 아니면 타고난 체질이 좋은 건지 알아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S. mutans란 넘이 워낙에 충치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어서, 이넘만 막으면 충치는 거의 예방할 수 있다고 이 연구진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치과의사분들도 동의하실 거라 믿습니다.)


실제 이 연구를 진행하는 4개의 대학 연구팀 중 하나를 맡고 계신 Dr. Russell은 50%만 되도 맞아 볼 만하지 않느냐라고 하셨는데요. ^^
(Dr. Russell 본인은 거의 70-80%의 예방효과를 확신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가격이 싸져야 한다는 말을 덧붙이셨습니다. ㅋㅋㅋ

여담이지만, 생각외로 많은 백신이 시장성 때문에 사라졌습니다.

예를 들자면 Lyme disease라는 질병의 백신 같은 경우지요.

뭐.. 결정적으로, 이 충치 백신은 아직 최종 임상 시험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장에 나오고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 받는데는 최소 수 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충치 백신이 상용화단계에 접어들어 어느정도 저렴한 가격에 나온다면, 굉장히 흥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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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ing Star 2 by cindy47452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물론, 구취제거와 잇몸병 방지를 위해 칫솔질은 하셔야 할 겁니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좋은 백신이라 생각하면서도 앞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 

 

아...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100% 저 백신은 맞으실 수 없습니다.

6개월 미만의 유아가 맞아야 하거든요

칫솔질 부지런히 하세요~~~

 

참고

Russell MW et al, A Caries Vaccine? The state of the science of immunization against dental caries.Caries Res. 2004

Microbiology lecture from Dr. Russell, 2009 

Panel of Caries Vaccine, Natrioal institute of Dental and Craniofacial Researc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http://www.nidcr.nih.gov)

Wikipedia (http://www.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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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ntalife
본문의 내용에 대한 불펌은 안해주셨으면 합니다.
출처를 명시하고 내용을 바꾸지 않으시면 스크랩과 퍼가기는 괜찮습니다.
댓글 하나 남겨주시는 센스 있으시면 이뻐라 할지도 몰라요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9.12.10 01:49 신고

    아 이런 백신 한번 맞아볼 생각으로 글을 읽었지만 유아들만 맞을수 있다는데서 GG;;;;
    ㅋㅋ 치과 의사이신가봐요 되게 상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놓으셨네요 그것도 영어로도요 ㅋ
    근데 저 백신을 맞으면 유아가 특수한 항체를 분비한다고 써있는데
    그러면 Genetic Variation 을 쓰는건가요?? 그부분이 쵸큼 궁금하네요 ㅎ

    • 2009.12.10 03:45 신고

      안녕하세요.
      전 현재 치대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Genetic Variation이란 말을 무슨 뜻으로 쓰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
      위의 백신은 굉장히 평범한(?) 형태의 백신입니다.
      우리가 보통의 백신을 맞으면 특정한 항체를 몸에서 형성하거든요. 우리몸의 항체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분비물 형태로 나오는 놈이 있습니다. 물론 입에서도 나오구요. 그것이 S-IgA(Secretory immunoglobuin A)라는 위에 언급한 항체입니다.
      그냥 감기 백신이랑 비슷하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우리가 감기 백신을 맞으면 감기 바이러스를 감지하는 특수한 항체를 몸에서 분비합니다. 라고 쓰면 비슷하죠?

  2. 2009.12.10 03:25 신고

    형님, 조언이 필요해서 부탁드립니다...
    현재 3군데를 붙었는데.. 썩 맘에 드는곳은 Pitt하고 NYU네요.. 딴사람들은 전부다 Pitt을 가라고하는데 아무래도 4년동안 정말 외로울듯해서 고민입니다. 20대 초중반을 지낼곳인데 Pitt전부 결혼한 백인들(utah)에서 온분들이 많군요... 너무 고민되서 조언부탁드립니다.. 학비생활비합쳐서 많이 차이날것같은데 어떡하죠? ㅠ.ㅠ 결고 행복한고민이 아니네요.

    • 2009.12.10 03:39 신고

      ㅎㅎㅎ pitt 하고 NYU외의 한 곳이 궁금하군요.
      고민하시는 걸로 봐서 아직 1순위에서 연락이 안 왔나 보네요.
      둘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장단점이 있지요.
      그래도 떨어지고 추가 합격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분들에 비하면 행복한 고민이죠.

  3. 2009.12.10 03:27

    비밀댓글입니다

    • 2009.12.10 03:37 신고

      제가 여기에 비밀로 붙여서 달 수가 없네요.
      이메일 주소 남기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일단 공항은 거기가 맞습니다.

  4. 2009.12.10 06:53

    비밀댓글입니다

  5. 2009.12.10 07:14 신고

    연구개발을 하다보면 충치백신이 나오지도 않을까 싶네요.
    사실 이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이 하나만 아파도 두통에 복통까지 유발되는 것 같아요. ^^

  6. 2009.12.10 07:20 신고

    NIH에서 계속 연구지원을 하고 있었군요.
    저는 streptococcus에 대한 백신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옛날의 연구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글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p.s.
    만약 우식의 vaccination이 가능해진다면
    (하지만, 우식의 시작단계부터 진행까지 워낙 다양한 인자가 작용하기에 그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치아에 남을 병은 힘에 의해 일어나는 것만 있을테니
    다시 연구의 유행이 occlusion으로 흐를지도 모르겠군요^^

    p.s2 David Russel
    이분이 혹시 치주와 예방에 많은 연구업적을 가진 그 Russel인가요?
    대단한 분들의 강의를 듣는다는 것도 행운이네요.

    • 2009.12.10 08:12 신고

      일단 동물실험 결과만 봐서는 굉장한 효과가 있더군요.
      쥐를 대상으로 S.mutans의 Colonization을 거의 대부분 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하더라구요.
      잘은 모르지만 아마 다른 Russell인 것 같습니다.
      이분은 치대 소속이 아니라 저희학교 의대 소속인 분이라.. ^^

    • 2009.12.10 10:49 신고

      댓글을 다시 보다가 제가 본문에 Dr. Russell의 first name을 잘못 언급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원래 언급할 생각조차 없었는데 말이지요. ^^
      죄송합니다.

  7. 2009.12.10 09:24 신고

    님이 지적하신 바와 같이 입냄새 때문에
    양치질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8. 2009.12.11 01:41 신고

    그냥 단순히 이빨 안 딱으면 충치 생기는 것인줄로만 알았습니다.. ^^;;
    충치백신은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건데요... 건강한 백신 개발을 응원합니다.. ^^

  9. 2009.12.29 23:52 신고

    생후 6개월 미만의 유아에게서 S. mutnas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소스를 어디서 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예전에도 이것과 관련된 논의가 있어서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http://www.ncbi.nlm.nih.gov/pubmed/17687953?ordinalpos=3&itool=EntrezSystem2.PEntrez.Pubmed.Pubmed_ResultsPanel.Pubmed_DefaultReportPanel.Pubmed_RVDocSum) 3개월된 아이들에게서도 발견된다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 2009.12.30 05:50 신고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일반적으로 S. mutans는 이가 나기전의 유아 (pre dentate infants)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Textbook fact입니다. ^^;;
      말씀하신 자료를 비롯해서 다른 몇몇 페이퍼도 읽어 보았습니다. 이 분야를 가르치시는 교수님과도 얘기를 해 보았구요. 지금 언급하신 부분은 나름 최신 연구 결과인데요. 1900년대 후반부터 이루어진 실험이 머가 최신이냐.. 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언급하신 부분은 실험적으로 많은 부분이 검증 되어야만 하는 사실입니다. 기존의 S.mutans의 생리에 관한 이론을 완전히 뒤집을 수도 있는 사실이라서 더 그렇습니다. 여러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지만, 너무 길어 질 것 같아서 여기서 줄입니다.
      원문 전체를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안 보셨다면 원문 전체를 보시고, Citation으로 되어 있는 Wan의 2001년 논문을 (특히 Discussion 부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 글의 요지는 (현재 정설에 근거하여) S. mutans가 치아 표면에 달라 붙어서 colonization을 하기 때문에 이가 나기 전 유아에게 백신을 줄 수 있다는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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