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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스텐포드 교내지에 나왔다는 타블로 기사를 읽어보니

길고 긴 논란속에 있던 타블로 사건이 MBC 스페셜 방송과 함께 이제 완결을 향해 나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타블로씨는 한 번의 액션을 위해 참 오래 준비를 했다는 느낌입니다.

MBC의 스페셜 제작이 끝나는 시기에 맞추어 스텐포드 교내지인 The Stanford daily의 기사가 떴네요.

주요 일간지에서 이미 다룬 내용들이지만 원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주된 내용은 다니엘 선웅 리 (= 타블로)는 분명히 2001년에 학사, 2002년에 석사학위를 받은 스텐포드 학생이 맞지만, 한국에서는 알수 없는 이유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타블로의 경우 지엽적인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은 경향이 있지요.

본인의 미적지근한 대응도 문제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최근 네티즌의 성향이 잘 드러난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에서 타블로의 학위를 인증하는 가장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 사람이 Tom Black이란 분인데요.

스텐포드 대학의 Registrar (어떤 신문에서 교무과장이라고 번역했습니다.)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학력증명의 마지막 실을 찍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지요. (“I’ve tried to put all the resources that are permissible into this,” Black said, “because only I can officially attest to his completion.” -The Stanford Daily)

기사에 따르면 Black이 발급해준 학력증명도, 담당 교수였던 Tobias Wolff의 편지도 타블로의 학력증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 입장에서야 이미 전후를 대충 아는 사건이지만, 이 기사를 통해 사건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이라면 얼마나 황당할지 짐작도 안가네요. ^^

기사에 따르면 Black이 직접 증명서를 프린트 하는 과정을 찍게 허락했다고 하니, MBC스페셜에 그 부분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Black allowed camera crews to film him printing a degree to show that none of the process is fraudulent. -The Stanford Daily)

MBC스페셜 예고 영상이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실제 증명서를 출력하는 장면이 있으면 납득이 갈 것이라고 주장했었는데요.

사실 저는 그들이 정말 납득할 지가 궁금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타블로의 증명서가 온라인에 공개된 이후 16,000번 이상의 조회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타블로와 함께 생활했던 학생들을 인터뷰해서 기사에 언급한 것을 보면, MBC스페셜팀과 동행하며 기사를 작성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타블로의 마지막 말은 한국을 옹호하는 분위기입니다.

기사를 접하는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오해를 할 것을 걱정하는 모양새이네요. 이것은 한국의 문제가 아니라 소셜 미디어가 발전한 곳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폐해이며, 한국은 나의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보낸 곳이다.. ( “I ask that you don’t develop the impression that what is happening to me is in any way a reflection of my homeland,” he said. “Korea has been host to some of the most beautiful moments of my life. The event discussed here only reflects the possible downside of social media anywhere.” -The Stanford Daily)


아니면 기사에서 타블로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일 수도 있구요.

이 말이 없다면 아래의 마지막 문장은 참 공격적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We think about global citizens,” Black said, “but sometimes the rest of the world isn’t ready for them.” – 블랙이 말했다. “우리는 세계시민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만 때때로 나머지 세계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원문 보기

http://www.stanforddaily.com/2010/09/27/korean-pop-star-battles-attacks-on-stanford-rec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