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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tistry

치아 홈메우기에서 환경 호르몬이 나온다는데

요즘 한국에서 치아 홈메우기(이하 실란트)가 보험 적용이 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실란트는 현재까지 알려진 치과치료 중 예방차원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실란트에서 BPA(비스페놀 A)라는 물질이 나온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from UStoday 관련기사>

유에스 투데이 관련기사 보기

 

BPA(비스페놀 A)는 한국에서는 환경 호르몬이라고 얘기하는, 플라스틱 제품의 부산물 중 하나이지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호르몬 계통을 혼란시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유해성 논란이 명확히 종결되지는 않았지만 FDA에서 BPA(비스페놀 A)사용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보도도 있었지요.

젖병에서 이 물질이 나온다고 해서 한참 논란이 되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또 다른 뉴스에서는 연구 결과 치과용 재료에서 나오는 BPA를 염려할 걱정은 없다고 하네요.

MSNBC 뉴스 원문 보기

 

BPA(비스페놀 A)가 실란트나 레진(하얀 색 이빨 땜질용 물질)의 부산물이라는 것은 사실 이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었습니다.

단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제품 생성과정중에 부산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BPA가 생성되지 않는 치과용 재료를 개발하려는 연구는 계속되고 있지요.


레진의 종류에 따라 BPA가 나오는 경로도 다릅니다.

레진제품은 크게 두 가지 물질이 베이스가 됩니다.

bis-GMA라는 것과 bis-DMA라는 것이 있는데요.

bis-DMA는 침의 효소에 의해 분해될 때 BPA를 내놓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bis-GMA도 제품이 만들어질 때 부산물로 BPA가 나오지만 침에 반응해서 나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실란트나 레진에는 BPA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럼 환경호르몬이 없는 실란트는 없을까요?

있긴 합니다.

환자가 정말 환경호르몬이 걱정된다면 Glass Ionomer라는 놈을 쓸 수 있습니다.

단지, 접착력이나 강도가 레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색도 이쁘지 않구요) 실란트로 아주 좋은 재료는 아닙니다.

 

현재까지 미국 치과협회에서 내 놓은 보고를 요약하자면, 잠재된 위험도는 미약하고, 충치 예방효과는 지대하기 때문에 실란트는 하는 편이 좋다는 쪽입니다.

단지 BPA를 심각하게 고려한다면 (컵라면도 안드시고, 플라스틱 제품도 먹는 용기로는 쓰지 않는 정도시라면) bis-DMA보다는 bis-GMA가 들어간 재료를 사용하고, 더 고려한다면 Glass ionomer라는 재료를 쓰라고 합니다.


요약
치아 홈메우기 (실란트)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BPA, 비스페놀 A)는 크게 염려할 정도의 양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정말 걱정이 된다면 치과에서 다른 재료를 써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