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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감자꽃이 피었습니다. 제가 살았던 미국 아파트에는 대체로 볕 잘 드는 베란다가 없어서 (물론 있는 곳도 많습니다.) 식물을 키우기가 어렵습니다. 집안 창가에 감자 반토막을 물에다 담아둔 것이 있습니다. 걍 물만 부었을 뿐인데 쑥쑥 자라더니 어느날.. 꽃봉우리가 생겼더군요. 그리고 어젠가 꽃이 피었습니다. 기특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좁은 틀 속에서 자란 것이 불쌍하기도 하구요 어떻게 처리를 할 지 모르겠네요. 일단은 꽃 감상이나 하려구요. ^^ 아래쪽에 고추장병도 보이는군요. 옆의 화분에는 들깨가 있는데, 잘 안자라네요 물만주는 감자가 더 잘 자란다는 -0- 그러고보니 감자꽃을 직접 보는건 처음이네요 ^^ 새로산 똑딱이로 찍었습니다. (Canon Powershot SD780 is) 6년된 이전 카메라 보다는 접사가 훨.. 더보기
미국 정육점에서 삼겹살을 산 이야기 미국에서 제가 사는 곳이 한인이 많지 않아서 가장 불편한 것 중의 하나가 한국음식(재료)의 구매입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구하기 힘든 것들이 많지요. 그 중의 하나가 (생)삼겹살입니다. 가끔 삼겹살을 먹고 싶은데, 한국마켓에서 파는 것은 얼린 삼겹살이라, 한국서 생 삽겹살을 먹던 맛이 나지 않더군요. 언젠가부터 미국 마켓에서는 왜 삼겹살을 안파는 것일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똑같은 돼지를 잡는데, 그 부위가 있을거란 말이죠. 그런데 베이컨이란 넘을 자세히 보면 삼겹살이랑 참 비슷하게 생겼거든요. 그래서 베이컨을 사다 구워먹어 보기도 했는데 짜고 단단해서 삼겹살과는 또 다르더군요. 당연히.. 절여서 훈제한 넘이니 같을 리가 없지요. ㅠㅠ 그러던 어느날, 항상 다니던 은행 옆이 미국 정육점이란 것을 알았.. 더보기
미국 마켓에서 뻥튀기를 판다니 혹시 쌀로 만든 뻥튀기를 기억하시나요? 요즘 한국에서도 드문 (최소 제가 한국에 있을 때까지는 드물었습니다.) 이 뻥튀기란 놈을 미국 마켓에서 발견했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사는 동네의 Wegman’s라는 대형 미국 마켓입니다. 저기 노란 기계가 뻥튀기 기계이구요. 뻐엉~ 하는 소리와 함께 뻥튀기가 하나씩 튀어나옵니다. 처음엔 기계 한대로 장사를 하더니 인기가 있는지 기계가 두 대로 늘었습니다. ^^ 한봉지에 20개 정도 들었는데 가격은 $2.49입니다. (한화로 3000원정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 사지는 않았는데, 뻥튀기 기계에서 나오다 부서진 넘을 시식용으로 주더군요. ^^ 오랜만의 뻥튀기를 잘 먹고 나왔습니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말 그대로 저열량 쌀과자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용으로 각광받는 것 같.. 더보기
애플의 에프터 서비스에 열받은 사연 저는 학교에서 강제구매(?)를 시켜서 산 맥북 프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008년 여름에 구매했고, 당시 최고 사양의 맥북이었습니다. 구매하면서 4년짜리 애플캐어를 같이 구매하게 되어 있습니다. 구형 맥북 프로 – 출처: 애플 닷컴 뭐 전체적으로 $3000조금 덜 든 것 같습니다. 한화로 한 삼백만원 쓴 셈이지요. 어쨌거나, 평생 처음 만져보는 고가의 노트북이라 참 애지중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군요. 처음 부팅했을 때 팬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게 나고, 어느 정도 열이 받으면 멈추더라구요. 게다가 DVD롭도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애플캐어에 컴퓨터를 보냈지요. 그런데.. 이게 뭥미.. 고쳐줄 수가 없다는 겁니다. Greetings, Mail-in .. 더보기
워싱턴에서는 오바마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판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 학회장에서 나와서 비행기시간을 맞춰보니 얼추 한시간에서 두시간정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스미스소니언 입구라도 보려고 무작정 남쪽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신호등이 있을 때마다 사진을 찍었는데요. 블로그에 건질 게 있나 싶어서 말이지요. ^^ 워싱턴 거리는 오래된 건물이 많아서 꽤나 고풍스럽습니다. 컨벤션 센타 앞에 있는 작은 역사 박물관 입니다. 시내 곳곳에 이런 박물관들이 있지요. 전에 말씀드렸던, 밤중에 헤매다 발견한 차이나 타운 입구 입니다. 들어가진 않았어요 호텔에서 컨벤션 센터 가는 길입니다. 운치있게 꾸며놓았네요. 아까 저녁에 찍었던 작은 박물관입니다. 낮에 찍으니 또 새롭군요. 남쪽으로 길을 건너고 또 건너서 내려갑니다. 중간에 고풍스런 교회건물이 있어서 찍었구.. 더보기
커피 메이커도 청소가 필요하다. 미국에 와서 바뀐 것 중 하나가 원두커피라는 것을 먹는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자판기 커피나 믹스커피가 아니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요. ^^ 요즘은 한국에서도 커피 바람이 불어 집에서 간편하게 핸드 드립이나 커피 메이커로 원두커피를 내려 드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처음에 커피 메이커를 사고서는 4년정도를 그냥 썼었습니다. 커피 맛이 좀 이상하게 변하긴했지만, 그러려니 했지요. ㅎ 그런데 알고봤더니, 커피 메이커도 청소를 해야 하더군요. 커피 메이커는 끓는 물이 관을 타고 올라와 원두커피 가루가 있는 부분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그 관에 물때가 끼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내부를 청소해주지 않으면 커피 맛이 변한다고 합니다. 매일 커피를 내려드시는 경우 한 두달에 한 번은 청소를 해 주어.. 더보기
병원영어(2)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갔을 때 미국에 살면서 참 안되는 영어가 살면서 어릴 때 당연하게 배우는 표현들이었습니다. 이런 건 어른이 되어서 사회생활 하면서는 매일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라서 배우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 예중의 하나가 병원 영어 입니다. 아픈데 아픈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한 경우를 많이 보았고, 저도 많이 겪었습니다. 외국에서 내가 아프거나 혹은 자녀나 부모님 때문에 병원에 가실 때 쓰실 영어 표현들을 좀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치과에 방문했을 때 사용하는 (또는 듣는) 용어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스토리 식으로 짜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먼저 오늘은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갔더니 충치가 있는 경우에 어떤 식으로 대화가 진행이 될지를 생각해 보면서 연관된 표현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지요... 더보기
왜 미국 치과의사들은 자기들이 진료를 못하고 다른 곳으로 보낼까? 치대에 다니고 있으니 아무래도 가끔 치과에 대한 상담을 해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분들의 경우 미국과 한국의 치과에 대해 다소간 오해하시는 것이 있는 것 같아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3편에 걸쳐서 아래의 순서대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1. 미국에서 한국보다 싼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2. 한국 치과 기술이 미국보다 뛰어나다? 3. 왜 미국 치과의사들은 자기들이 진료를 못하고 다른 곳으로 보낼까? 미국 치과는 실력이 부족해서 여기저기 딴곳으로 보낸다. 어떤 분이 제게 치아 관련 상담을 했습니다. 사랑니가 살짝 썩어서 미국 치과를 갔는데, 치아가 뽑기 힘든 구조이니 전문의에게 가라고 했다더군요. 견적을 냈더니 한국 돈으로 백수십만원이 나왔답니다. 미국에서도 일반 치과에서 이를 뽑으면 크게.. 더보기
한국 치과기술이 미국보다 뛰어나다? 치대에 다니고 있으니 아무래도 가끔 치과에 대한 상담을 해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분들의 경우 미국과 한국의 치과에 대해 다소간 오해하시는 것이 있는 것 같아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3편에 걸쳐서 아래의 순서대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1. 미국에서 한국보다 싼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2. 한국 치과 기술이 미국보다 뛰어나다? 3. 왜 미국 치과의사들은 자기들이 진료를 못하고 다른 곳으로 보낼까? 오늘 다룰 오해는 한국의 치과 기술이 미국보다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한국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또한 아닙니다. 미국과 한국의 치과 수준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한국이 뛰어나다고 오해하시는 일부 한인과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글입니다. (실제로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 더보기
미국에서 한국보다 싼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치대에 다니고 있으니 아무래도 가끔 치과에 대한 상담을 해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분들의 경우 미국과 한국의 치과에 대해 다소간 오해하시는 것이 있는 것 같아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3편에 걸쳐서 아래의 순서대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1. 미국에서 한국보다 싼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2. 한국 치과 기술이 미국보다 뛰어나다? 3. 왜 미국 치과의사들은 자기들이 진료를 못하고 다른 곳으로 보낼까? 미국치과는 무조건 한국보다 엄청 비싸다? 꼭 읽어주세요! 댓글을 읽어보니, 제 글을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다시 강조를 합니다. 이 글은 미국에도 저렴한 치과진료 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쓴 것이지, 일반적인 진료비가 한국보다 낮다는 것이 아닙니다. 공개한 가격은 뉴욕주립치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