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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tistry

치아미백 (1) 이는 왜 누렇게 되나요?

이 포스트는 치아 미백에 관한 첫 번째 글입니다.

두 번에 걸쳐서 치아 변색의 원인, 착색물의 제거, 미백의 방법과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미백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치아미백 두 번째 글보기 <내게 가장 잘 맞는 치아미백은 어떤 방법일까?>

 

치아미백(Tooth whitening)
 

 

성형 수술이 유행하는 시대인 것처럼 치과분야에서도 미용 치과가 나름 유행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Cosmetic dentistry를 하나의 독립된 전문치과 분야로 하자는 말도 있다고 들었으니까요.

 

미용 치과 분야에 있어서 요즘 가장 빈번하게 이루어 지는 것이 교정과 치아 미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치아 미백은 어디서나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아이템인데요.

 

치과에서뿐 아니라 집에서도 많이들 하니까요.

요즘은 집에서 미백을 하는 키트도 많이 팔구요.

베이킹 소다나, 레몬즙, 혹은 산도가 높은 다른 과일로 미백을 하면 된다는 포스팅도 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좀 더 험악한 방법도 봤습니다. 아래쪽에 소개했어요. 절대 따라하시지 말라고... )


어쨌든, 그만큼 하얀 치아에 대한 유혹이 크다는 것이겠지요.

 

 

치아 변색의 이유

 

적을 알아야 효과적인 공략법을 찾을 수 있는 법입니다.

치아 미백에 대해 알기 위해 일단 치아가 변색되는 이유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치아 외부가 이물질이 쌓이는 경우 (surface stain)

 

음식물(커피, 와인, 콜라, 녹차, 기타 음식물)이나 담배 등으로 인해 치아 외부나 치석 위에 유색물질이 쌓이는 경우입니다.

 

 

<치아 변색의 원인들 - photos from blogs.usyd.edu, messergroup.com, abookwithoutacover.files.wordpress.com, gearfuse.com>

 

 

2. 에나멜 층의 착색

 

  치아의 색깔을 결정하는 층은 두 개인데요.

  그 중 제일 바깥쪽에 위치한 (우리가 눈으로 보는 부분) 에나멜 층 (Enamel)이 변색되는 경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커피, 와인, 콜라, 녹차, 음식물, 담배등으로 인해 치아 표변에 착색이 일어난 다음 오래 지나면 에나멜 층에 색이 점차 스며들게 되는 것이죠.


쉽게 설명하면, 옷에 김치국물이 튀고 얼른 닦아 내면 괜찮지만, 오래 지나면 색이 스며들어 빨아도 쉽게 제거되지 않지요?

그런 경우 표백제를 사용해서 표백을 해야 제거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착색은 과산화수소를 가해줘서 에나멜층 사이에 있는 유색성분을 화학적으로 제거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치아미백입니다.

 

3. 치아 내부가 변색되는 경우

 

아까 말씀드린 치아 최외각의 에나멜층은 반투명(Transparent) 입니다.

즉 아래쪽 층의 색깔이 비쳐 보인다는 것이지요.

에나멜의 아래쪽에 위치한 치아을 덴튼(Dentin, 상아질)이라고 부르는데요.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이 덴튼은 색깔을 띄고 있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 과도한 양의 불소에 노출되거나, 항생제의 부작용 (Tetracycline)에 의해 치아의 내부가 변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4. 신경이 다쳐서 변색되는 경우

 

치아 내의 신경이나 핏줄이 다친 경우 그 치아은 검게 변색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멍이 드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데요.

이런경우 신경치료를 통해 조기에 상한 신경(pulp)을 긁어내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있습니다.

 

- 그 외에도 드물지만 유전적인 영향으로 치아의 색이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너스 팁>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누렇게 변하는 이유?

앞에서 설명드렸듯이 치아의 내부에 있는 덴튼이란 넘은 노란색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의 최 외곽조직인 에나멜층은 얇아지고 속의 덴튼은 더 커지게 되기 때문에  치아가 누렇게 변하는 것이지요.

그 외에서 이가 깨어지거나, 갈려나가는 이유에서도 이가 누렇게 될 수가 있답니다.



자.. 이제 적을 알았으니, 적에 따른 퇴치법을 연구할 시간입니다.

 

'Cry Havoc!!' and unleash the Dogs of War
'Cry Havoc!!' and unleash the Dogs of War by Aamir Choudhry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치아미백의 방법

 

1. 물리적으로 닦아내기

 

아까 설명드렸다시피, 옷 위에 금방 튄 물감을 물리적으로 얼른 제거 하는 방법입니다.

즉, 치아 외부에 쌓인 것들을 제거함으로써 좀더 하얀 치아를 만드는 것이죠.

치과에서 받는 스케일링과 클리닝으로 이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치과만 다녀와도 이가 어느 정도 하얗게 된 경우입니다.

소위 미백 치약이라는 것들이 연마제 성분을 강조하여 물리적인 미백 효과를 내는 것들입니다.

식사후 치아 표면에 있는 착색물을 잘 제거하는 것이지요.

 

(과산화 수소가 들어가서 미백을 돕는 치약도 있습니다. 한국에도 판매가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몇 달 사용해 보았는데 아주 효과가 좋은 것 같지는 않더군요.)

 

쉽게 상상이 가시겠지만, 아무래도 치아 바깥쪽에 붙은 것을 제거하는 정도에서 그치므로, 어느 정도 이상의 미백 효과는 없습니다.

 

약물이나 항생제의 부작용등으로 치아의 내부과 완전히 변색된 경우는 일반적인 미백으로는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치아의 표면을 깎아내어 비니어(veneer, 라미네이트)를 씌우던가, 크라운을 하는 등으로 치아의 색깔을 가려주게 됩니다.

 

 

2. 화학적인 방법

 

이게 요즘 일반적으로 말하는 치아 미백입니다.

과산화수소를 발생시키는 미백액(주로 carbamide peroxide)을 도포하면 과산화수소가 반응하여 이를 희게(표백)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치아 미백을 bleaching이라고도 합니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표백이겠지요.

말 그대로 화학적으로 치아층에 끼어있는 때를 표백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치아 미백을 bleaching이라고 하다보니 옷에 사용하는 bleach(한국에서 부르는 락스)를 이용해 혼자 미백을 하려다 병원에 실려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

절대 그렇게 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화학적인 방법을 사용하는데에는 자가미백(home bleaching)이 있고, 치과에 내원하여 하는 방법(in-office bleaching)이 있습니다.

또 자가 미백에는 자가 미백제를 본인이 직접 마켓 같은 곳에서 사서 하는 방법이 있고, 치과에서 나누어 주어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치과에서 하는 치료는 신경치료와 병행하여 치아 내부에 약물을 주입하여 치료하는 경우와 치아 외부에 미백액을 도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화학적인 치아미백 방법이 이를 희게 만드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효과의 차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치아 미백의 서로 다른 방법들과 그 효과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치아미백의 부작용

 

아무래도 화학물질을 이용해 치아을 희게 만들다보니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아 미백의 부작용은 모두 일시적인 것이므로 굉장히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먹으면 안됩니다. ^^;; 특히 락스는요 ㅎㅎㅎ

 

첫번째로 이가 시릴 수가 있습니다.(tooth sensitivity)

치아미백을 하는 거의 2/3정도의 사람이 이가 시린 것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저도 미백을 하면 이틀정도만에 이가 너무 시립니다.

(물론 이가 시린 경우 하루 걸러서 한다던지 할 수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학교에서 트레이를 만든다음 치아미백을 시도할까 합니다.

그 경과가 좋고, 제가 사진을 다 찍는다면 ^^;; 거기에 관해서도 포스팅을 해보지요.


그리고 치아미백 후에는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 또는 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구요.

치아미백 직후에는 착색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착색을 유발하는 식품은 피하거나, 드시더라도 곧 물로 행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미백치약을 계속 사용하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약물의 영향으로 잇몸이 붓는다던지(gingival irritation). 입맛이 변한다던지, 입천장이 벗겨지거나 아픈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사항만 잘 지키시면, 저런 부작용들은 금새 괜찮아지는 일시적인 것들입니다.

 

치아미백의 예방과 사후관리

 

한번 미백치료를 했다고해서, 하얀 이가 평생가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같이 우리 주변에는 이를 변색시키는 요인들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커피나 차를 자주 마시거나, 담배를 피시는 분들은 착색이 될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와인, 커피, 차, 탄산음료, 주스 등을 마신 후에 물로 입을 한 번 행구는 것이 치아 변색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양치질을 하는 것도 괜찮지만, 저런 산성 음료를 마신 직후 양치질은 치아를 깎아내게 되어 안좋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어느 정도 이가 누래지는 것을 지연시키는 정도이니, 이가 누렇게 변해서 안이쁘다 싶으면 때맞춰서 미백도 한 번씩 하시기 바랍니다. ^^;;

물론, 미백의 필요성을 느끼시지 못하는 분들은 안하셔도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미용을 위한 것이니까요.

 

치아미백 두 번째 글보기 <내게 가장 잘 맞는 치아미백은 어떤 방법일까?>